챕터 277

금고의 돌벽이 키랄의 포효에 의해 떨렸다.

불길이 미렐라의 에메랄드 마법 방패에 부딪히며 신들의 충돌 같은 소리를 냈다. 나는 그들 사이에 서서 심장이 미친 듯이 뛰는 가운데, 장로검을 단단히 쥐고 있었다. 공기는 열기와 분노로 일렁였다.

“미렐라, 나에게 이 일을 하게 하지 마!” 나는 포효 소리 위로 외쳤다.

그녀의 눈은 증오가 아닌 슬픔으로 번쩍였다. “아리아, 나는 너를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아. 절대 그럴 생각이 없었어. 하지만 네가 세일리스가 되었을 때—”

“나는 세일리스가 아니야!” 내 목소리가 갈라졌고, 금고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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